체육회 통장으로 연결된 체크카드로 유흥주점까지 갔다는데요.
나라에서 준 돈인데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써도 걸리지 않았을까요?
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부산시 장애인체육회가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받은 고용장려금은 4억 1천만 원.
체육회의 당연직 회장인 오거돈 부산시장 명의의 통장으로 고용장려금을 받았고, 이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로 나이트클럽과 유흥주점 등을 출입했습니다.
카드사용 명세만 있을 뿐 사용한 사람이나 지출한 이유는 어디에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.
영수증까지 첨부해 꼼꼼히 내역을 기록한 국비나 시비와는 대조됩니다.
현행법 상 고용장려금을 어디에 쓰더라도 문제삼지 않고, 어떻게 썼는지 확인도 안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.
[부산시 장애인체육회 관계자]
"(장애인고용공단이)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로 주는 돈이니까 어떻게 쓰든 상관없다고 얘기하더라고요."
논란이 커지자 부산시의회는 장애인 체육회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
[도용회 / 부산시의원]
"고용장려금은 장애인들의 직업 안정을 위한 거죠. 이 금액을 개인이 유용한 거죠."
체육회 측은 앞으로 고용장려금 사용 내역을 꼼꼼이 기록하고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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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김현승
영상편집 : 오수현